2010/09 2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마루 밑 아리에티)

훔치는 거 아니에요 빌리는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그간 지브리 스튜디오의 (정확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늘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왔는데 마루 밑 아리에티는 그런 메시지는 상당히 약해지고 약자를 보호하고 상생하자 라는 이야기로 변해서 좀 의아스럽긴 해요. 그래도 지브리 스튜디오만의 색채감각과 공간의 디테일을 표현하는 능력은 역시 최고였어요. 중간중간 웃음 유발 포인트도 좋았구요.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는 지브리 스튜디오에 맹목적으로 가져왔던 믿음을 흔들리게 만드네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는 분을 제외하곤 굳이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블루레이가 나오면 보시는 편이 색감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꺼에요. :)

Piranha 3D (피라냐)

앞으로 야동은 3D로 보세요 정도의 권유 메시지 였습니다. 피라니아는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 라는 뜻이라네요. 주로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을 습격한다고 하는데 인간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원작에 비해서 공포감이나 작품성은 덜 하지만 3D 라는 점과 의외의 웃음 코드로 B급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엄마말 들어라, 남의 말 들어라, 위험하다고 할때 그만둬라 같은 공포 영화의 교과서적인 메시지도 나오고 마지막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즐겨야 예의가 되는 B급 공포영화의 자세로써는 나무랄데가 없는 영화에요. 관련되었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피라니아는 육식성의 흉폭한 물고기라는 걸 알 정도로 영향력이 있던 작품이고, 제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