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Monster

푸리아에 2004. 7. 14. 14:46


각 나라마다 문화적 정서가 다르고 개인마다 그 문화를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은 별로 글로 남기고 싶지 않다.


보다 정확히 쓰자면 이 영화의 뜻을 난 잘 모르겠다.


사랑을 위해서라며 자신의 환경과 인생을 비난하고 자신의 유혹에 돈을 들고 쫓아왔던 손님(...)들을

총으로 쏘며 완벽리얼몬스터로 변태하던 '리'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려했던 남자를

총으로 살해하면서 사람들에게 받을 수 있던 일말의 동정조차도 시나리오에서

거두어가버린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 후 나오는 어린소녀와의 얄팍한 러브스토리 전개는

무엇을 말하려 했던것일까.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을 삶의 궁지로 몰아넣은 일반인들을 비난하고 싶었던건가?

아님 이용당할 뿐이라며 '리'와의 사랑을 반대한 주변인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오히려 '리'를 당당하게(?) 이용한 '셀비'를 비난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쨌든, 내용을 떠나서 샤를리즈 테론의 열연 만으로도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좋은 영화로 남을것 같다.


p.s : 도대체 영화속에서 fuck 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나오는지 모르겠다.

        코쟁이 욕중에 알아듣는 욕이라곤 몇개없는데 하필이면 그중 알아들을 수 있는 욕이

        끈질기게 나와서 보는 내내 짜증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