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3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2박 3일간의 제주도 가족 여행

10년만에 다시 찾아간 그곳은 안 변한듯 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변했더군요. 온 가족의 비행기 삯은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로, 잠자리는 작은누나 회사에서 갖고 있는 콘도 회원권으로 해결을 했는데 맛있는거 먹는걸 낙으로 삼는 가족의 성향 때문에 경비는 오히려 더 많이 들었어요. 차는 금호렌트카에서 SM5를 빌렸는데 2단에서 3단으로 기어를 변속할 때 딜레이가 있어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건 아마도 차의 성능 보다는 그동안 운전 했던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차가 그렇게 길들여졌을꺼에요. 전복구이, 전복죽, 전복물회, 흑돼지 오겹살, 갈치구이, 고등어 조림 등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금바리를 먹지 못해 좀 아쉽군요. 고기국수를 적극 반대하는 어무이의 의지에 포기한건 두고두고 후회가 될 듯 합니다. 우도에 가서 사진 찍..

여행을 다녀 왔어요.

욕지도에 다녀왔어요. (지도는 이곳으로) 통영 여객선터미널(링크)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 반 정도 가면 욕지도가 나오는데, 태풍이 와서 날씨가 안좋았지만 절경은 날씨와 상관없다는 듯이 멋진 풍경이 가득한 섬이었지요. :) 올 여름 피서지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인 분들은 욕지도를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제 기준엔 딱이었습니다.가족이나 연인이 가기에 좋아요. (밤에 할게 아무것도 없으므로 남자들끼리 놀러 가기엔 안좋은 섬입니다 .. -_-)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주문진 → 경포대 → 삼척 → 울진 → 영덕 → 포항 → 마산 → 통영 → 거제도 → 목포 → 진도를 거치는 동해 → 남해 일주 여행이었지요. 똑딱이 디카의 성능적인 한계와 찍사의 기술적인 한계가 맞물려 사진 속에 눈으로 보며 감탄했을 때의 감동은 못 담아냈지만, 사진을 보면서 여행기간 내내 느꼈던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되는군요. 가을에 이미 접어들었어야 할 시기임에도 덥게만 느껴졌던 날씨 덕분에, 울진 앞바다와 포항 앞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텀벙텀벙 물장구도 쳐보고 한참을 풍경 바라보며 삼천리 화려강산이라 불리게 된 이유를 깨닫기도 했습죠. 산을 지독히도 싫어하지만 오랜만에 산에 올라 계곡물에 발도 담가보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큰 소리로 노래도 불러보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 ..

여행과 두려움

1. 하늘을 받치고 있는 것일까요. 바다속에 가라앉으며 구해달라는 손짓일까요.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생각하기에 따라, 겪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겠지요. 2. 비 오던 밤, 충분한 불빛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던 차선들은 저의 마음을 꽤나 불안하게 만들었었어요. 비가 오면 보이지 않는 차선들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의 별다른 대처가 없는 것도, 비가 오면 더욱 선명하게 보여지는 도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기술력도, 어리숙한 운전 솜씨를 가리려는 핑계거리에 불과함을 알기에 불안했었지요. 3. 속초 → 영덕 → 포항 → 경주 → 변산반도 → 천안을 헤매다가 돌아왔어요. 무작정 바다를 보러가야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떠났던 것이었는데, 떠나자마자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만 했던 모습..

렌즈속 세상 2008.03.23

또 한번의 재 충전 여행

중국의 상해에 무작정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이 제게 알려 주는 것은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과 내가 세상에 비해 너무 작다는 거에요.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생각과 나아가야 할 방향, 도전해야 할 세상에 대해서 느끼게 해줍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수많은 여행중에 처음으로 느꼈던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하지만 즐거웠어요. 낯선 사람들과 아무런 거리낌없이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말이죠. :) [+] 발 마사지를 하는 동안 조폭이 사시미 담구듯 안마봉을 찔러댔던 안마사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아프지만 아프단 말을 몰라 아프다 말할 수 없었던 그 마음을 언젠가 이해해주길 바래요.

일본 여행 1일째 - 오사카

1. 공항에 가기 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편이 11시 20분 출발이라 전날 밤 아침 잠 많은 푸리아에는 일찍 자려고 했으나 잔뜩 들떠 있기도 했고 짐을 하나도 안싸놨던터라 새벽 4시까지 짐을 싸는 강행군을 했지요. 그래도 알람 맞춰놓고 제 시간(아침 8시)에 일어나 잽싸게 소사역에 공항버스 타러 갔습니다. 소사역 남부 방향으로 나와서 공항버스를 타고 열심히 가던중 푸리아에는 그만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깨어보니 공항버스 종점인 을왕리 해수욕장 이더군요. 바다가 보이고 .. 갈매기도 날라다니고 .. 시간은 이미 9시 30분. 게다가 뒷자리에 앉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전하시던 아저씨가 자고 있던 절 깨워주지도 않고 문을 닫아버린 채 어디론가 사라지셨습니다 .. -_-..

일본여행 프롤로그

작년 9월. 푸리아에는 친한 선배인 Bang님과 한달에 10만원씩 1년간 돈을 모아 일본 여행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년만 지나면 둘이서 240만원을 모으고 그 돈으로 각종 경비 및 숙박비를 해결할 수 있다! 라는 계산이 있었지요. 일년간 둘은 꼬박꼬박 돈을 모았고, Bang님은 그 돈을 과감히 펀드에 투입. 30만원의 이익을 내어 240만원으로 예상했던 총 여행 경비를 270만원으로 불려놓았습니다. 단체여행이 체질에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 여행을 떠나기전 각자 분담을 하여 여행준비를 했는데, 제가 맡은 부분은 여행 일정표 계획 및 호텔 예약 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정표는 첫날부터 시간상으로 잘못된 계산이었고, 게으름 피우다 호텔 예약은 하나도 못했습니다. 하하 -_-;; 하지만 어디를 가려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