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속 세상 45

월미도와 요즘.

오랜만에 월미도에 갔었는데, 어쩜 그렇게 바뀌는게 없는지 .. 그게 좋기도 하고 안좋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답답함. 그래도 사진은 어느정도 중립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애견카페에 가서 강아지들과 놀았는데 즐겁더라구요. 녀석들이 전과는 다르게 뭔가 밝아졌다는 느낌이랄까.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소세지 잔뜩 사다 먹였습니다. 후후. 요즘 DSLR과 자동차에 대한 지름신의 유혹이 한참 진행중입니다. DSLR은 Canon 5D Mark II 가 땡기는 중이고 자동차는 Kia의 Soul 이지요. 그냥 지르고 뒷수습하고 살까, 일단 참고 편안하게 살까에 대해서 고민중이에요. 기름값 오르는데 자동차는 최악의 선택일까나 .. 어때요. 잘들 지내시나요..

렌즈속 세상 2009.03.08

여행과 두려움

1. 하늘을 받치고 있는 것일까요. 바다속에 가라앉으며 구해달라는 손짓일까요.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생각하기에 따라, 겪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겠지요. 2. 비 오던 밤, 충분한 불빛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던 차선들은 저의 마음을 꽤나 불안하게 만들었었어요. 비가 오면 보이지 않는 차선들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의 별다른 대처가 없는 것도, 비가 오면 더욱 선명하게 보여지는 도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기술력도, 어리숙한 운전 솜씨를 가리려는 핑계거리에 불과함을 알기에 불안했었지요. 3. 속초 → 영덕 → 포항 → 경주 → 변산반도 → 천안을 헤매다가 돌아왔어요. 무작정 바다를 보러가야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떠났던 것이었는데, 떠나자마자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만 했던 모습..

렌즈속 세상 2008.03.23

착각

난 꿈이 있어요. 단 한번이라도 진짜 말이 되어보는 거에요. 진짜 살아있는 말이 되면 제 등에 박혀있는 굵은 쇠기둥을 끊어버리고, 제가 한번도 보지 못한 세상을 향해 달려갈꺼에요. 그때가 되면 더이상 아이들을 등에 태우지도 않을꺼고 오직 저 만을 위해 달릴꺼에요. ............................. 말로 변한 회전 목마는 자신을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신에게 빌어 보았지만, 불만만 가득한 녀석이라고 생각한 신은 소원들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교훈 : 위가 멍청하면 아래가 고생한다.]

렌즈속 세상 2006.10.29

창 밖을 보면 천당이 보입니다.

제 방 창문 밖을 내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밤에는 그들의 신께서 혹시나 그 뜻을 못 볼까 두려운 양 안테나를 밝힙니다. 안테나의 숫자로 봤을 땐 신께서 그 정성에 감동해서 소원 하나 쯤 들어줄만도 한데 계속 안들어주나 봅니다. 거 왠만하면 하나 들어주지 .. 하긴 .. 하나 들어준다고 순순히 만족하는 인간이 어디있겠습니까. 전 매일 십자가 보면서 사니까 죽으면 천당 갈꺼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

렌즈속 세상 200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