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6

박쥐

송강호는 남자에요 ..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는 농담이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 죄의식을 느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슈퍼내츄럴 극장판을 본듯 했어요. 스토리는 그저 그랬습니다만 송강호 씨와 김옥빈 씨, 신하균 씨의 연기 모두 훌륭했고, 박찬욱 감독의 표현 방식 역시 멋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이죠.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다고 해서 그렇게 죄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왕 그렇게 된거 될대로 되라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 -_-; 이왕 추락되는거 결말 역시 좀 더 비굴하고 치졸하게 몰고 가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박쥐는 극장에서 보실만한 작품이니 놓치지 마세요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빠삐놈 .. )

독립군이 만주에서 활동할 때 우린 이렇게 간지나게 놀았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노가다식 비쥬얼에 내심 감탄하면서 봤어요. 짝패를 봤을 때 느꼈던 그런 감정과 비슷한데, 그럴듯한 CG가 넘실대는 영화 세상에서 몸을 내동댕이 쳐가면서 보여주는 노가다 액션은 볼 때마다 늘 가슴한쪽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찍는 사람도, 출연하는 배우들도 고생 많이 하면서 찍은 영화라는게 느껴진달까요.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더울 땐 그저 시원한 극장에서 콜라 쪽쪽 빨아 먹으면서 호쾌한 액션영화 보는 것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 p.s : 그나저나 정우성 씨. 연기 참 많이 늘었네요. 이제 구미호에서 보여준 어색한 연기따윈 모두 잊..

밀양

결국 종교가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이 마음에 평안을 주는거에요 정도의 도덕 교과서 메시지 였습니다. 기독교(영화에서는 개신교를 타겟으로)에서 믿는 그 외국분이 사랑을 주신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느물거리며 바보같이 전도연 씨를 쫓아다니는 송강호 씨의 존재가 전도연 씨를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전 종교가 정치를 위해 태어난 하나의 수단으로 믿고 있는 녀석이라 그런지 영화의 메시지는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만은, 영화속에서 나오는 개신교의 모습조차 보기가 싫어서 보는 내내 불편했어요. 내용을 떠나서, 송강호 씨와 전도연 씨의 연기가 참 멋집니다. 이 양반들이 괜히 A급 배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무엇보다 사랑하시는 분들은 보세요. 후회 없으실..

우아한 세계

가장은 가족들 먹여살리려면 칼맞고 총맞아도 끄떡 없어야 되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고 그 유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홀로남아 일을 하는 아버지들. 남편이 벌어온 돈을 적다며 투덜대고, 늦게까지 야근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는 가정에 소홀하다고 생각하는 자식들. 그런 것들을 곧 무능력함으로 보는 사회의 시선들. 어쩌면, 극중 아버지의 직업(?)을 조폭으로 설정해놓은 것 자체가 사회속에서 치열하게 사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입시키기 위한 설정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칼부림이 나고 총까지 사용하는 잔인한 영화지만 온 가족이 모여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가족영화 입니다. 극중 송강호의 대사처럼 아름답다고 반어법적으로 비꼬고 싶을만한 아버지들의 생활을 가족이 알 필요성이 있으..

괴물

가족과 실제 존재하는 괴물의 싸움이지만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안에서 만든 무형의 괴물과의 싸움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벽을 부숴버릴 수 있을 때 괴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거겠죠. 참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였어요. 환경, 미국과의 관계, 정치, 운동권의 갈등 등. 그리고 많은 웃음요소들을 갖고 있기도 한 영화입니다. 기대보단 실망이라는 평들도 눈에 띄던데 전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모르지만 제 기대 이상이었어요. 특히 CG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여지껏 본 CG 중에 최고였던것 같아요. 단, 불에 대한 퀄리티는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블리자드의 불을 늘상 봐와서 그런지 너무 어색했어요.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플란다스 개와 살인의 추억을 미리 보시면 더욱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겁..

효자동 이발사

어버이날 기념으로 온가족이 함께 메가박스에 가서 영화를 봤다. 보기 전부터 송강호, 문소리 라는 걸출한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기대가 되던 영화였기에 내가 가진 기대가 한계로 다가와 이 영화가 주는 괜찮은 느낌을 못느낄까 고민이 됐었다.하지만 기대치 만큼이나 괜찮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주연,엑스트라 모두 연기가 괜찮았으며 스토리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나는 박정희 정권 시절의 대한민국과 국민의 슬픈 모습을 아버지 "성한모"와 아들 "성락안"에 투영시켜 보여주었다는 느낌이 들었고,아부지는 권력에 탐욕하는 사람들은 믿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고,어무이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꼈다. 역시 영화는 보는 이의 관심사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