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5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옛날엔 미남의 기준이 달랐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철저하게 내수용으로 만든 막장 영화였어요. 하지만 막장이라 해도 비관적 막장이 아닌 희망적 막장입니다. 보는 내내 웃을 수 밖에 없는 센스로 가득차 있거든요. :) 류승완 감독이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이게 꼭 성공해야 한다고 했던 이유는 따로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익원을 별다르게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_-; 웃음코드가 완전히 국내용으로 잡혀있다보니 해외로 수출도 안될 듯. 그래서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물론, 영화는 당연히 훌륭하지만요)를 제외하더라도 류승완 감독을 위해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센스있는 막장영화가 계속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생결단

마약 나빠요. 공권력을 가진 자가 그걸 이용하는 것도 나빠요. 정도의 메시지가 담겨 있더군요. 스토리 자체는 그저 그랬어요. 확실히 강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한것도 아니고 어중간하고 그저 그런 .. 영화 자체에 대한 매력 보다는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황정민 씨와 류승범 씨의 연기, 원로배우 김희라 씨의 출연. 김종국 닮았다고 평가받는 온주완 씨와 묘한 매력이 있는 추자현 씨의 연기도 좋았구요. 특히 김희라 씨의 출연이 저에겐 크나큰 반가움이었어요. 여전히 멋지시더군요. 영화를 보기 전 엔딩크래딧이 끝난 후 보너스 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청소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셔서 청소를 하시는 바람에 기다리기도 그렇고 나가기고 그런 애매모호한 상황이 펼쳐졌었습니다...

야수와 미녀

처음엔 장르가 범죄드라마인가 .. 라고 생각했는데 로멘틱 코메디 였습니다. 과도한 오버연기가 없다는 것과 억지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은것을 다행스러워 했어요. 극장에선 왠지 크게 웃기가 미안하거든요. 이 영화에 메시지 같은건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외모가 사랑의 전부가 아니다. 정도 .. 초등학생에게 하는 자살방지용 멘트 (세상은 아름다운거야)같은 그런 느낌 말이죠. 그러니까 그냥 신나게 웃기만 하면 됩니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 :) 생각해보니 류승범이 못생긴 외모가 아님에도 그렇게 얼굴에 고민을 하는것에 대해 감정이입이 힘들다는 단점도 있긴 하군요. 옥동자가 주인공이었으면 사실적으로 다가왔을..

주먹이 운다.

한마디로 야부키 죠 vs 조지포먼 의 대결 같았습니다. 예전 일본만화인 '내일의 죠'를 보기 전까지 전 권투란 그저 치고 받기만 하는 잔인한 스포츠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하지만, 내용의 마지막 부분인 야부키 죠가 링위에서 하얗게 불태우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감동적인 스포츠가 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죠. 주먹이 운다는 .. 특히, 극중 류승범의 캐릭터는 어찌보면 내일의 죠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가난한 삶. 꿈이란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동네 양아치.그저 싸움질과 범죄로 삶을 보내는 안타까운 인물이죠. 이와 반대로 극중 최민식의 캐릭터는 이미 성공을 했지만 자기 관리 실패와 현실의 벽 때문에 꿈을 잃어버린 .. 좀 냉정하게 본다면 꿈을 버린 캐릭터입니다.영화속에서도 나오지..

아라한 장풍 대작전

우리나라영화계에서 무협/환타지 영화제작중 이라는 뉴스를 볼때마다 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며 '이거 또 이상한 영화 나오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건 분명 퇴마록 때문일거다. 원작을 감명깊게 보고 영화화 되었다는 소식에 한껏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던 어린 녀석의 가슴엔 감독에 대한 원망의 피멍이 들며 '한국영화 짜증나!'라는 주화입마 상태에 빠지게 될 정도로 개판으로 만들었었다.(그런 시행착오 끝에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또 중요한 과정이라는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건 시행착오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는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_-) 그래서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보기 전에도 역시나 상당한 긴장감이 들었었다.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과 소재였기에 찬사보단 야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