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삶의 기억들 114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냥 잠이 오지 않는 밤이라 그런지 센치해지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용필 아저씨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듣다가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라는 가사에 살아오며 남겨둔 발자국들을 곱씹어 봅니다. 특정 조건에 따라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그만두고 싸우고 미워했던 그런 일들이 쌓여있던 먼지들을 툭툭 털어내봤자 바닥에 그대로 쌓이듯이 차곡차곡 기억납니다. 기록을 남기지도 않으면서 도메인 기간을 매년 연장하고 있는 이곳의 미련처럼 지나간 일들과 사람들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내 몸뚱아리 어딘가에 박혀있을 마음은 그나마도 다 탕진해버려 껍데기만 남아 마음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머리는 점점 더 바빠지기만 합니다. 이젠 마음이 다시 차오르면 좋겠습니다. 매말라버린 눈물도 다시 차오르면 좋겠습니다. ..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2박 3일간의 제주도 가족 여행

10년만에 다시 찾아간 그곳은 안 변한듯 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변했더군요. 온 가족의 비행기 삯은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로, 잠자리는 작은누나 회사에서 갖고 있는 콘도 회원권으로 해결을 했는데 맛있는거 먹는걸 낙으로 삼는 가족의 성향 때문에 경비는 오히려 더 많이 들었어요. 차는 금호렌트카에서 SM5를 빌렸는데 2단에서 3단으로 기어를 변속할 때 딜레이가 있어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건 아마도 차의 성능 보다는 그동안 운전 했던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차가 그렇게 길들여졌을꺼에요. 전복구이, 전복죽, 전복물회, 흑돼지 오겹살, 갈치구이, 고등어 조림 등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금바리를 먹지 못해 좀 아쉽군요. 고기국수를 적극 반대하는 어무이의 의지에 포기한건 두고두고 후회가 될 듯 합니다. 우도에 가서 사진 찍..

여행을 다녀 왔어요.

욕지도에 다녀왔어요. (지도는 이곳으로) 통영 여객선터미널(링크)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 반 정도 가면 욕지도가 나오는데, 태풍이 와서 날씨가 안좋았지만 절경은 날씨와 상관없다는 듯이 멋진 풍경이 가득한 섬이었지요. :) 올 여름 피서지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인 분들은 욕지도를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제 기준엔 딱이었습니다.가족이나 연인이 가기에 좋아요. (밤에 할게 아무것도 없으므로 남자들끼리 놀러 가기엔 안좋은 섬입니다 .. -_-)

아 .. 낚인건가 ..

원더원이라는 원어데이 따라한 쇼핑몰에서 5,500원 짜리 랜덤박스 이벤트를 하길래 냉큼 구입했는데 어처구니 없는게 왔어요. 이지케이에서 만든 웰빙 아이스 스카프라는게 들어있더라구요. 최저가를 찾아보니 2,900 원 .. (상품 상세 설명을 보시려면 여기로)이상하게 남겨먹는 쇼핑몰이에요 -_- 혼자만 랜덤박스사기사건의 희생양이 된 것 같아 억울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분노의 마음을 가지고 까페에 모여들고 있더군요 -_-;;; (카페 링크는 여기로) 오랜만에 인터넷 사기를 당해보니 대략 정신이 멍해집니다. 여행이나 다녀와야 겠어요. :(

메리 크리스마스

1. 사람이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문서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조율 하는 것이라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느끼고 있어요. 자신의 고유 업무를 넘어선 간섭과 말도 안되는 일정과 웃음만 나오는 방법론 등은 모두 조율을 통해 바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자신의 욕심이나 시선으로만 처리하다보면 불협화음이 날 수 밖에 없겠지요. 사회라는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일은 진행 될테고, 담당자는 깨질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쥐새끼가 물길 만들겠다고 찍찍거려서 만들어놓으면 공사 담당자만 죽어나는 현실이지요. 2. 일정은 사업 진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에요. 예약 되어있는 작업이 언제 완료되느냐에 따라 사업적인 요소로 봤을 때 성공과 실패로 구분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T 업계..

인생더하기 인생

1. 날카로운 신경 개인적으로 준비중이던 일에 차질이 생겨 표류를 하고 있습니다. 뭐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면 그만큼의 사정이 있는거니까 실망하거나 원망하지 않아요. 단지 일정이 무너지는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건 속도가 생명인건데 .. :( 2. 저질체력 매일 매일 1시간 40분이 걸리는 거리를 3개월간 출퇴근 하다보니 체력이 슬슬 고갈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마사지를 충분히 받고 파워업해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 오니 일주일도 안되서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자기 일쑤네요. 운동을 해야 하는데, 동시에 여러가지를 신경쓰다보니 집에 와서 잠자기 급급합니다. 조만간 차분한 정리가 필요할듯. 3. 커피의 세상 속으로. 틈날때마다 원두커피를 사다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려먹는데, 원래 커피를 좋아했지만..

귀찮아요 귀찮아요

어제 집에 가는 길에 GS25에 들러서 커피우유랑 샌드위치 하나를 데워먹는데 참 맛있더만요.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면서도 그 맛이 다시 간절했던걸 보면 꽤나 맛있었나봐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어제 대충 스케치 해놨던 관리자 페이지를 보니 이건 뭐 .. 하기 싫었음 이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표출하는 구성이 되어 있군요. 다시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아놔. 가을이라 그런건지 한살 더 먹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항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귀차니즘이 온몸을 휘감고 있습니다. 해야할 일은 산더미인데 귀차니즘에 휩싸여 깨작깨작 하다보니 진도도 안나가고 영 그렇네요. 다시 기운을 내야 할텐데 그럴듯한 방법이 없습니다. 귀차니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노하우 좀 알려주셈 .. 굽신굽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