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202

Mission Impossible 4 : Ghost Protocol

계획 없이 일할 땐 장비를 좋은거 쓴 다음에 성공하면 팀웍이 좋아서라고 기뻐하세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여전히 핵무기를 막는답시고 남의 나라에서 지네 맘대로 설치는 오만방자한 이야기지만 묘하게 성룡의 몸으로 다 때우는 액션을 떠오르게 하는 유머 코드가 있어서 재밌고 정겨웠어요. 게다가 나오는 여배우들이 이~뻐~!! 쉑쉬해~!!! (thx to 쌍칼 아저씨) 악당이 유치하고 약해 김빠지는 스토리긴 하지만 남자에게 영화란 펑펑 터지고 여배우만 예쁘면 됐죠 뭐. 탐크루즈 형님이 이젠 쉰살이 넘었다지만 그래도 와이어 액션 직접 할 정도로 근력이 뻗치시고 잘생겼으니 여자들에게도 보기 좋은 영화구요. 액션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하니까 가능하면 극장에서 꼭 보세요. :)

Money ball

감 보다는 데이터가 중요해요 정도의 기획자가 가장 좋아하는 메시지 였습니다. 2000년에 메이저리그의 Oakland Athletics 팀 단장인 빌리 빈이 그동안 병폐처럼 스카우터의 직감으로 진행되어왔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선수 선택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변경하기 위해 고생하고, 방식을 변경한 후에 나타난 그 결과를 보여주는 과정의 영화입니다. 야구를 스포츠가 아닌 경제학적인 방식으로 바라봤을 때 생겨난 일에 대한 내용이라 그런지 영화 자체는 조용하지만 내용은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브래드피트의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울컥울컥 하는 성깔의 캐릭터가 참 매력있었구요. 스카우터가 유망주를 발굴하고 프로 선수가 되도록 설득했을 때 유망주라 칭송받는 아이의 인생은 그 뒤로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꺼에요. 그 ..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마루 밑 아리에티)

훔치는 거 아니에요 빌리는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그간 지브리 스튜디오의 (정확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늘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왔는데 마루 밑 아리에티는 그런 메시지는 상당히 약해지고 약자를 보호하고 상생하자 라는 이야기로 변해서 좀 의아스럽긴 해요. 그래도 지브리 스튜디오만의 색채감각과 공간의 디테일을 표현하는 능력은 역시 최고였어요. 중간중간 웃음 유발 포인트도 좋았구요.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는 지브리 스튜디오에 맹목적으로 가져왔던 믿음을 흔들리게 만드네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는 분을 제외하곤 굳이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블루레이가 나오면 보시는 편이 색감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꺼에요. :)

Piranha 3D (피라냐)

앞으로 야동은 3D로 보세요 정도의 권유 메시지 였습니다. 피라니아는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 라는 뜻이라네요. 주로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을 습격한다고 하는데 인간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원작에 비해서 공포감이나 작품성은 덜 하지만 3D 라는 점과 의외의 웃음 코드로 B급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엄마말 들어라, 남의 말 들어라, 위험하다고 할때 그만둬라 같은 공포 영화의 교과서적인 메시지도 나오고 마지막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즐겨야 예의가 되는 B급 공포영화의 자세로써는 나무랄데가 없는 영화에요. 관련되었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피라니아는 육식성의 흉폭한 물고기라는 걸 알 정도로 영향력이 있던 작품이고, 제임스 ..

아저씨

북파공작원 성질 건들면 회를 떠줄꺼임 정도의 허세 메시지 였습니다. 원래 시나리오는 40대 아저씨가 활약하는 이야기 였다고 하는데 원빈이 주인공으로 발탁 되면서 여러 설정들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원빈보다는 성지루 씨나 김윤석 씨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겉보기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편한 느낌의 옆집 아저씨의 이미지인 사람이 특정 사건을 통해 분노모드로 돌변해서 잃어버렸던 정의를 보여주는 형식이 더 좋았을 것 같거든요. 원빈 씨의 연기력이 많이 향상됐고 (대사가 별로 없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 반론의 여지가 없는 비주얼도 관객 몰이를 하는 중요한 수단이겠지만 좀 아쉽달까요. 뻔히 눈에 보이는 엔딩대신 이왕 잔인한거 끝까지 잔인하게 끝났다면 더 좋았을텐데 ..

Green zone

미국은 그만 좀 나대세요. 정도의 훈계 메시지 였습니다. 부시 행정부에서 진행한 이라크전은 명분이 없고 그 검은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전쟁이라고 전 세계에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욕심많은 자들의 귀에 그런 이야기들은 듣기 싫은 이야기일 뿐이었지요. 오바마 정부 역시 그 욕심을 확장해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결정했으니 과연 그들의 욕심이 언제쯤 마무리 될런지 모르겠어요. 맷 데이먼이 나오고 정부에 대항한다는 내용과 이라크전에 대한 음모론(?)이고 본 시리즈의 제작진이 뭉쳐 만든 영화다보니 자연스레 본 시리즈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본 시리즈와 비교하기엔 내용과 주제적인 측면에서 좀 무리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극장에서 봐야할만큼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닙니다만 극장에서 보셔도 후회는 ..

2012

빠른 제품 생산은 중국에게 맡겨주세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2012년 12월 21일에 지구는 멸망할꺼에요 라는 마야인들의 예측은 사실 마야인들이 정확하게 말한게 아니라 기존의 문명이 끝이 난다라고 이야기 한 것인데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신 문명이 나온다는 해석으로도 가능합니다. 다만, 종말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좋은 떡밥은 없겠지요 ..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CG 입니다. 기존의 재난 영화 들에서 봐왔던 익숙한 장면들이지만 보는 내내 움찔움찔 할 수 밖에 없을만큼의 스케일 크고 디테일한 CG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스토리 수준은 .. 음 .. 이명박 대통령이 보면 좋아할만한 수준? 온통 부시기만 하니까 .. :(

District 9

니들 좀 있다가 다 죽었어 정도의 삥털린 아이가 형아 부르러 가며 던지는 협박성 멘트 같은 메시지 였습니다. 사실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내용이었어요.인간의 잔혹성은 그것이 외계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발동됩니다. 단지 나와 다르다 라는 이유 때문이지요.그래서 왕따가 생기고 인종 차별이 생기게 되죠.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남아공은 원래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였습니다.아프리카를 프랑스와 영국이 지배하면서 백인들의 아프리카 원주민에 대한 차별이 있어 왔죠.196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독립하기 전까지의 상황이 흑인을 외계인으로 표현하고 멋진 CG로 덧입힌 감독의 센스에 세계적인 감독이란 소리 정말 아무나 듣는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더라구요. ※ 남아공에 대한 자세한 역사는 이곳을 확인하세요. 이 영화는..

BandSlam (드림업)

[본 영화 후기는 프레스블로그에서 제공한 영화 시사회를 통해 관람한 후 작성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땐 뭐든 많이 알아두는 것이 도움돼요 정도의 희망찬 메시지 였습니다. 아픈 과거 때문에 왕따를 당하지만 Rock에 있어 통달한 한 남학생이 우연히 스쿨 밴드의 매니저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요 스토리인 이 영화는 저로 하여금 School of Rock의 고딩버전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스토리라인은 전혀 다릅니다만 그 즐거움만은 정말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특히, 주인공 윌이 샘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다가 친구에게 들은 키스 하는법을 잘못 떠올리는 바람에 손으로 머리를 문대는 장면은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영화속 주인공들의 실제 능력이 ..

국가대표

비인기 종목은 서러워요 정도의 스포츠 영화의 공통 메시지 였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어요. 근래 본 우리나라 영화중엔 제일 괜찮은듯 싶습니다. 추격자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모습을 보여줬던 하정우 씨의 연기도 좋았고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씨를 따라하던 꼬맹이로, 효자동이발사에선 안쓰러운 아들역으로 제게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던 이재응 군의 어느덧 많이 커버린 외모와 연기도 반갑고 좋더군요. :) 특히 구타유발자들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차예련 씨 다세포소녀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이은성 씨는 자체발광 포스의 경지에 올랐습디다. :)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영화니 챙겨보시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