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찡그려도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해맑게 웃고 있어도 같이 있기 싫은 사람이 있어요.
화를 내며 소리 질러도 그것이 나에게 도움되는 충고라고 생각되는 말이 있는가하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해도 가증스런 위선이라고만 생각되는 말도 있어요.
아무리 비싸고 고귀한 물건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그맣고 볼품없는 물건이라도 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일까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일까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요.
당신은 나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요.
당신이 나에게 그러하듯 나또한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겠죠.
끝없는 논쟁은 지겨울뿐이에요. 하지만 그 시간만큼은 적어도 행복이겠죠.
당신과는 좋은 음악이 흐르는 바에서 서로 좋아하는 칵테일을 마시며
다소 편한 자세로 앉아 조용히 시선을 맞추고 시간을 보내는
그런 여유로움은 기대하지 않을께요.
대신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모카 나란히 시켜놓고 아이스모카가 녹을 때 까지만이라도
여유를 보여주길 바래요.
설마 날씨 추워지는데 찬 음료 얘기한다고 입돌아가는건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