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목포는 항구다

푸리아에 2004. 5. 14. 19:29


"목포는 항구다"는 큰 스토리내에 자잘한 애피소드들이 조미료 역할을 하는 정도가 아닌 애피소드들이 큰 스토리를 잡아먹는 영화라는 느낌이다.


한없이 안타깝게 느껴지는건 괜찮은 두 주연 배우다.


차인표가 성실하긴 하지만 아직도 자기 캐릭터를 못잡고 방황하는게 안타깝게 느껴진다면

조재현은 엄청난 연기력을 겨우 이런 영화에 소진하고 있는게 안타깝다.


하지만, 조직의 선배가 자신의 권투실력을 넘버3에서 봤던 송강호 스타일로 얘기하는 장면이나

조직의 또 다른 선배가 아름답게(?) 얘기하는 장면은 박장대소 할만하다.

문제는 이 두개가 전부라는 것에 있지만 .. -_-


어쨌든 이 영화가 전국 100만을 돌파를 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관객들이 우리나라 영화를 얼마나 맹목적으로 사랑해주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을 뿐이다.

(어쩌면 100만 돌파라는 뉴스는 기획사의 농간일지도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