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푸리아에 2004. 4. 23. 03:13


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안봐도 내용 예측 가능하고 화장실유머,의미없는 폭력,배우들의 오버연기,웃기고보자 라는 식으로 내팽겨친 스토리 등으로 큰 실망을 해왔었다.

이런 과거 전력(?)으로 이 영화또한 보고나서 '괜히봤어 .. '라고 궁시렁거리겠지 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허나 예측 대실패 .. _| ̄|○


이 영화. 매우 만족스런 영화였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보며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영화의 푸근한 매력에 "드디어 대한민국의 로맨틱코미디가 진보하는가 .."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게다가 연기 수십년 해온 조연들의 안정적인 연기에 김하늘과 강동원의 연기가 자연스레 빛을 발한다.

엔딩크레딧에 NG장면이나 짧은 에피소드가 들어갔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전체적 내용이 워낙 맘에 들었던지라 그냥 싱글벙글하게 된다.


미장원,밧줄에 매달려서 하는 독백,고추총각대회 등 여러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