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안녕! 유에프오

푸리아에 2004. 3. 28. 22:40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엇엔가 기대를 하고 희망을 가진다.

그리고 그 희망은 무엇을 만나게되면 이루어질거라 믿기도 한다.


평범한 소시민의 동네.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

그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제각각의 꿈과 희망이 있었지만 각박한 삶속에 그 희망을 잊어버리고 살게 된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시간만큼이나 잃어버리고 있던 희망을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고 하면 그것에 집착하게 되는것이 사람들의 심리가 아닐까.

마치 작년에 광풍처럼 몰아닥친 로또 열풍처럼 말이다.


영화 속 UFO는 로또처럼 개개인의 희망을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 매개체로 그려진다.

(둘리처럼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초능력을 부여받는 그런 SF적인 희망은 아니다 -_-;)


이 영화는 착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과격한 언어나 행동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보는 내내 편하긴 했지만 에피소드들의 배치가 엉성한 탓에 계속 허전하고 겉만 맴돌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스토리가 계단을 오르듯 차근차근 나와서 자연스럽게 크라이막스에 감동이나 눈물이나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왜 갑자기 이런 스토리가?" 라는 의문이 들게하는 요소들이 많아 보는이가 공들여 집중한것을 흐트려 놓는다는것이다.


배우들도 스토리의 이해도가 떨어지는지 다소 과장되거나 스스로 이해못한듯한 연기를 펼친다.

(이은주,이범수 .. 이렇게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말이다.)


개인적으론 애피소드의 배치를 좀 더 잘했더라면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