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RV

푸리아에 2006. 8. 14. 15:52

아빠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돈버는 기계가 된 것 같아 외로워요. 라는 메시지 였습니다.

하와이로 가족과의 휴가를 가기로 한 로빈 윌리엄스는 갑작스런 M&A 관련 회의로 콜로라도에 있는 회사를 가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RV를 빌려서 가족들과 함께 콜로라도에 있는 산으로 떠나는 거였죠.
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그런 내용입니다.

흔해빠진 가족 코메디 류의 영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 참 많이 웃었어요.
아버지 라는 존재는 어느 나라든지 똑같구나 .. 라는 생각도 들고 아버지를 저렇게 까지 내몰아 놓은걸 보며 웃고 있는 저 역시도 저런 가족들과 비슷한 모습이겠거니 ..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토리를 떠나서 로빈 윌리암스 아저씨의 연기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동안 맡아온 배역들이 주로 꿈과 희망을 주는 역할들 이어서 그렇겠지만 특유의 표정연기와 귀염성 있는 웃음은 악역엔 영 어울리지 않는듯 해요. :)

더운날, 수박 썰어놓고 가족들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보면서 웃으면 딱 좋을 그런 영화입니다.
잊고 있었던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