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푸리아에 2006. 9. 3. 12:01

메시지는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면 500만원이 필요해요. 였습니다.
루돌프님의 제보로 찾아본 결과 성전환 수술비는 평균 1,390만원이 든다고 합니다.(링크)
따라서 메시지는 씨름은 뒤집기가 중요해요 라고 바꿉니다.

원래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들어가면 성적 소수자의 힘든 결정과 가부장적 사회에서 세습되고 강요당하는 남성성과 그것을 나타내는 씨름이라는 전통민속놀이를 통해 그 가치관을 비꼬는 것이었겠습니다만 전 성적 소수자에 관심도 없고 그 사람들을 동정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으므로 수술 받으려면 1,390만원이 필요하구나 정도의 정보 습득에 만족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보단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웃음 요소들이 좋았습니다.
특히, 개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문세윤 씨의 춤추면서 대화하기(써니텐 CF에서 보여주는 그 영상)와 거친 숨소리 들려주기 라던지,
슈퍼사이즈 라는 이름으로 랩퍼와 M.net에서 VJ활동을 했던 김용훈 씨의 무표정한 표정과 동작은 최고였어요.

영화의 주 배경지였던 인천의 중화촌(차이나타운)과 송림동,연안부두 등은 인천에 대해 아는 분들이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겠네요.

극장가서 보셔도 후회는 안하실꺼에요.

약속시간에 늦어서 영화 앞부분을 10분정도 놓쳤는데 나중에 DVD 나오면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