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과 영향

블로그 칵테일과 다른 IT 회사의 개발 과정 차이.

푸리아에 2007. 7. 18. 00:16
오늘도 어김없이 올블로그에서 여러 글을 읽던 중 올블의 기술력에 대해 칭찬을 해주신 글을 보게되었는데 전 개발을 담당하고 있진 않지만 참 읽는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나더군요. 감사합니다. :)

글을 읽으면서 블로그칵테일의 개발 과정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올블로그 개발자 분들의 실력은 출중합니다. (최고라고 하는것은 자칫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출중으로 표현합니다. 흐흐)
하지만, 올블로그의 진짜 힘은 개발자의 능력+개발 과정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개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비스 아이디어 생성
2. 개발 일정 도출
3. 일정에 맞춰 기획+개발+디자인
4. 베타 테스트
5. 서비스 오픈

그렇다면 IT 회사의 현실은 어떨까요.

1. 경영진의 서비스 개발 의지 표출 및 무리한 서비스 개발 일정 도출
2. 일정에 맞춰 기획+개발+디자인을 위한 밤샘
3. 서비스 오픈

위의 개발과정을 통해서 개발을 두번만 진행하더라도 눈밑의 다크서클이 배까지 내려옵니다.
더불어, 과도한 뿅가리(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를 혼합한 향정신성의약품) 투입의 부작용으로 간이 부어 경영진 및 직장 동료의 뒷담화를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략 이런 모습? -_-



이에 반해 블로그칵테일의 개발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획자 혹은 본인 스스로가 아이디어 생성
2. 경영진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 여부 결정
3. 아이디어를 누가 냈던지 간에 각 파트의 담당자가 자신의 일정을 도출.
4. 일정에 맞춰 기획+개발+디자인 진행
5. 베타 테스트
6. 서비스 오픈

스스로 일정을 만드는 사람들.
일정에 쫓기지 않는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본인 스스로가 일정을 짧게 잡아 쫓기는 상황이 벌어질 때도 있긴 합니다. -_-;)

이런 사람들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만한 결과를 내놓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능력 보유 여부를 떠나 본인 스스로가 세운 계획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료들이 믿고 맡긴 것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죠.

물론, 위의 개발 과정은 각 파트의 담당자가 나태해지거나 나쁜 맘먹고 기간을 길게 잡을 경우 서비스 자체가 흔들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요렇게 재미나게 놀다보면 이런 환경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

오랜만에 블로그칵테일 자랑 한번 해봤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