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즐거운 인생

푸리아에 2007. 9. 26. 22: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억울하고 응어리진 남자분들은 밴드하세요. 그럼 기분은 좀 나아질꺼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좋은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오바스럽지 않게 섞인 농담도 좋았구요. 음악도 명곡들을 약간 편곡한 수준이라 듣기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다가왔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장례식 장에서 타짜에서 짝귀로 나왔던 주진모 씨와 아귀로 나왔던 김윤석 씨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당대의 도박꾼들이 나란히 앉아있으니 (더군다나 아귀는 짝귀의 귀를 잘라버렸;;) 묘하게 재미있더라구요.
게다가, 김상호 씨는 타짜에서 주인공인 고니에게 사기를 쳐 타짜의 길로 들어서게 했던 박무석의 역할이었구요.
타짜 3명이 음악을 하고 들으며 즐거워 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어요  .. -_-;

한가지 아쉬웠던건 BGM으로 쓰인 음악을 전부 만들었다면 어땠을 까 하는 점입니다.
익숙하고 유명한 곡들이라 몰입하고 즐기는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음악 영화다 보니 (메시지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새로운 음악이 기대됐었거든요.

그래도, 좋은 영화를 오랜만에 보게되서 기쁜 밤입니다. :D
안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