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Sicko

푸리아에 2007. 11. 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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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보험 참 나빠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전 마이클 무어의 영화가 언제나 풍자와 해학이 있어서 팬이 되었는데요. (특히 Bowling for Columbine 을 좋아합니다)
이번엔 미국의 건강 관리 기구 HMO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의 비열하고 무책임한 행위와 정치권의 결탁을 적나라하게 파헤쳤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프랑스의 선진 의료 혜택을 미국과 비교하며 "왜 우리는 이렇게 살지 못하는가?" 라고 미국민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언론의 의도적인 허위 보도를 통해 캐나다, 프랑스 의료 정책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대중에게 심어주는 만행 역시 고발하고 있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느꼈던 점은 우리나라 역시 이와 별반 다를게 없다라는 점이었어요.

우리나라 언론도 프랑스와 캐나다의 복지에는 관심이 없고 프랑스의 인종차별에 대한 폭동만 보여줄 뿐이죠.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프랑스와 캐나다 등 선진국의 의료 비용이 전액 무료이며, 캐나다의 경우 한 정치인의 의지만으로 정책이 실현되었다는 점을 알게 될 경우, 보험사 관련 광고가 끊기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겠지요.

전 이 영화를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직접 판단하면 좋겠어요.
남의 나라가 의료 비용이 무료라고 하니 우리도 무료를 해야 한다라기 보단, 그들이 그러한 복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것을 과감히 포기했는지 분석하고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정치인을 도와주는 정책 참여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

p.s : 국내 개봉일이 2007년 가을로 잡혀있던데 이거 제대로 개봉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