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과 영향

한국 영화의 부진은 불법 다운로드에만 있지 않습니다.

푸리아에 2007. 12. 21. 11:00

1.

영화요금 인상에 네티즌, "관객이 봉이야?"

그렇게 어렵고 힘들다면 올려야 되겠습니다만, 음반협회도 그렇고 영화제작협회도 그렇고 시장의 판도가 변하는 것을 무조건 비용 상승으로만 해결하려 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인터넷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것은 불법인것이 맞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국민 누구나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차라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빅스를 유통한다면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웹하드 서비스를 불법 저작물의 공유의 툴로 볼 것인가 저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마켓툴로 볼 것인가는 저작권을 가진 분들의 판단이겠습니다만,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거나 작은 모니터로 보는 것도 괜찮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2.

전 극장을 찾을 때 집 근처 CGV를 주로 찾습니다만 요즘 들어 불만이 점점 커지네요.
제가 CGV에서 영화를 보고 모은 포인트가 24,184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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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인증짤방


이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선 극장에 직접 가서 표로 교환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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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네요


신용카드로 결제는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포인트 결제는 안되게 만든건 어떻게든 쌓아놓은 포인트는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어놓는게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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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안내문


포인트로 할 수 있는건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상품으로 교환 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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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로 가는 CGV 역곡 지점은 샴푸+린스와 포도씨유를 교환 할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막상 극장에 가서 교환을 요청했더니 직원은 그런거 모른다고 하더니 잠시후 매니저로 되어보이는 분이 이젠 더이상 상품으로 교환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홈페이지에서는 교환 가능한 것처럼 보여주고, 회원들에게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CGV를 자주 찾는 고객의 입장에선 씁쓸하기만 합니다.

3.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를 사랑해마지 않는 관객을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범죄자 정도의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영화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건 단순히 불법 다운로드에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 영화 인기 몰이에 편승해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와 마치 대단한 영화인냥 마케팅을 하는 배급사와 관객을 단순히 돈벌이 대상으로 보는 극장의 상술이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관객만 바뀌라고 강요하지 마시고 다같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부디 이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