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푸리아에 2008. 2.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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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 무시하지 마세요. 되게 잘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전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룰 정도만 알지요.
올림픽이 끝나면 사람들도, TV도 좋은 성적을 거둔 비인기 종목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적은 인구로는 그 많은 비인기종목을 다 관심가질 수가 없습니다.
스포츠에 있어서 종목이라는 건 꾸준한 관심을 가져줘야 발전하는 것인데,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 국민들이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핸드볼은 동유럽 쪽이 잘하죠. 시장도 어느정도 있고 팬도 많고.
그럼 선수들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의 스토리가 스포츠 영화로써는 더 맞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 영화는 감동 실화 -_- 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었겠지요.

스포츠 영화는 말 그대로 스포츠가 갖고 있는 현실과 문제점, 추구하는 바를 목적으로 두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우생순은 우리나라 여성에 촛점을 맞춘 무늬만 스포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분명 잘 될꺼에요. 애국심과 성공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재로 했으니까요.
하지만 스포츠 자체에 집중을 못해주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좋은 배우들과 좋은 감독(와이키키브라더스를 만든 임순례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이런 아쉬움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그래도 가족들이 함께 보기엔 부족함이 없는 영화입니다.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