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河童のクゥと夏休み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푸리아에 2008. 6. 2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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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들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유전자 조작으로 개구리와 대머리독수리를 합쳐놓은 것 같은 갓파라는 녀석이 일본의 전통 요괴인데 어쩌다가 인간하고 같이 살게되면서 겪는 자아성찰의 이야기 정도인데, 영화를 본 후 하라 케이치라는 감독의 이름을 보기 전까지 전 이 만화영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씨의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스토리 속에 구구절절 강조가 되어 있거든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잘 만든다는 것이지요.

퀄리티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언제나 감탄하게 되는 것은 문화를 작품속에 녹여넣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져요.
일본의 전통문화, 역사, 토속신앙 .. 이러한 것들을 귀엽게 포장해서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기획력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기획 하시는 분들이 눈여겨 보셨으면 합니다.

비쥬얼이야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더 잘하면 잘 했지 못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만 스토리의 실종으로 인해 관람 후 "역시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거야.."라는 어른들이 말을 반박하기 힘들어지거든요.

어쨌든, 이 영화는 굉장히 볼만합니다. 극장이 아니더라도 DVD로 챙겨볼만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