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삶의 기억들

다녀왔습니다.

푸리아에 2008. 9.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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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주문진 → 경포대 → 삼척  → 울진  → 영덕  → 포항  → 마산 → 통영 → 거제도 → 목포 → 진도를 거치는 동해 → 남해 일주 여행이었지요.

똑딱이 디카의 성능적인 한계와 찍사의 기술적인 한계가 맞물려 사진 속에 눈으로 보며 감탄했을 때의 감동은 못 담아냈지만, 사진을 보면서 여행기간 내내 느꼈던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되는군요.

가을에 이미 접어들었어야 할 시기임에도 덥게만 느껴졌던 날씨 덕분에, 울진 앞바다와 포항 앞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텀벙텀벙 물장구도 쳐보고 한참을 풍경 바라보며 삼천리 화려강산이라 불리게 된 이유를 깨닫기도 했습죠.

산을 지독히도 싫어하지만 오랜만에 산에 올라 계곡물에 발도 담가보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큰 소리로 노래도 불러보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더이다.

여행은 제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건지, 어떤 것을 행복이라 불러야 하는 건지를 조금 거칠게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앞차에서 떨어진 비닐봉지가 사이드미러에 걸려 펄럭이는 걸 보며 어이없음에 한참을 웃기도 했고, 던전에 아이템 떨어져 있듯 고추 포대와 곡식 포대가 길에 있어 신기해하기도 했어요.

다음주부턴 다시 정신없는 일상이 시작되겠지요. 항상 웃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