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삶의 기억들

메리 크리스마스

푸리아에 2008. 12. 24. 16:22
1.
사람이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문서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조율 하는 것이라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느끼고 있어요.
자신의 고유 업무를 넘어선 간섭과 말도 안되는 일정과 웃음만 나오는 방법론 등은 모두 조율을 통해 바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자신의 욕심이나 시선으로만 처리하다보면 불협화음이 날 수 밖에 없겠지요.
사회라는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일은 진행 될테고, 담당자는 깨질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쥐새끼가 물길 만들겠다고 찍찍거려서 만들어놓으면 공사 담당자만 죽어나는 현실이지요.

2.
일정은 사업 진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에요.
예약 되어있는 작업이 언제 완료되느냐에 따라 사업적인 요소로 봤을 때 성공과 실패로 구분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T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곳은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일정 이라는 것은 항상 줄여야 하는 것 정도로만 인식하고 일정을 잡다보니, 실무자 입장에선 그냥 위에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액션일 뿐이고 작업하면 당연히 늘어나겠지 .. 라는 생각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
서비스를 하나 만드는 것이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쉽게 만들 수 있는거라면 대한민국의 IT 인력은 무엇을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을까요.
애플의 창의성을 바라보며 우리나란 안돼 .. 쟤 들을 어떻게 이겨 라고 말하기 전에 애플의 기업 시스템을 분석해서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우선일텐데 말이죠.
하긴 .. UI를 3주만에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대기업이 국내 1위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

3.
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우울 그 자체 인듯 합니다만, 전 올해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장 좋네요.
길거리 가며 듣고 싶지 않은 캐롤을 억지로 들어야 하는 일도 없고 말이죠. :)

4.
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
제 마음속에서 떠다니는 단어들이에요.

5.
이소라 씨의 신보가 나왔네요. 좋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들이 제목이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