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삶의 기억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푸리아에 2011. 1. 26. 04:26
그냥 잠이 오지 않는 밤이라 그런지 센치해지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용필 아저씨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듣다가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라는 가사에 살아오며 남겨둔 발자국들을 곱씹어 봅니다.
특정 조건에 따라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그만두고 싸우고 미워했던 그런 일들이 쌓여있던 먼지들을 툭툭 털어내봤자 바닥에 그대로 쌓이듯이 차곡차곡 기억납니다.
기록을 남기지도 않으면서 도메인 기간을 매년 연장하고 있는 이곳의 미련처럼 지나간 일들과 사람들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내 몸뚱아리 어딘가에 박혀있을 마음은 그나마도 다 탕진해버려 껍데기만 남아 마음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머리는 점점 더 바빠지기만 합니다.

이젠 마음이 다시 차오르면 좋겠습니다.
매말라버린 눈물도 다시 차오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남길 발자욱들은 좀 더 아름답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