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Money ball

푸리아에 2012. 1. 3. 10:03
감 보다는 데이터가 중요해요 정도의 기획자가 가장 좋아하는 메시지 였습니다.

2000년에 메이저리그의  Oakland Athletics 팀 단장인 빌리 빈이 그동안 병폐처럼 스카우터의 직감으로 진행되어왔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선수 선택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변경하기 위해 고생하고, 방식을 변경한 후에 나타난 그 결과를 보여주는 과정의 영화입니다.
야구를 스포츠가 아닌 경제학적인 방식으로 바라봤을 때 생겨난 일에 대한 내용이라 그런지 영화 자체는 조용하지만 내용은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브래드피트의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울컥울컥 하는 성깔의 캐릭터가 참 매력있었구요.

스카우터가 유망주를 발굴하고 프로 선수가 되도록 설득했을 때 유망주라 칭송받는 아이의 인생은 그 뒤로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꺼에요.
그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겠지만 선택 이전에 그 길을 먼저 가봤던 선배들인 스카우터들이 조언을 줄 수 있다면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겠지요.
저도 제가 웹기획자를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면 좋았을테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에 인터넷 붐이 막 일어났을 때라 그럴만한 사람이 없었다는게 안타까워요.
지금이야 유명한 기획자들도 있고 IT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으니 책이나 강연, sns를 활용해서 질문을 해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어쨌든, 이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은 챙겨보실만 합니다.
주름이 늘었지만 브래드피트는 여전히 잘생겼고, 영화의 내용도 재미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