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웰컴 투 동막골

푸리아에 2005. 8. 1. 20:08


어떻게 일어난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강대국의 이권에 따라 시작돼 서로를 죽인 6.25란 전쟁에서

남은건 결국 서로의 상처뿐이다. 라는 메시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을

웃기지만 웃을수록 슬퍼집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계속 눈에 밟혔거든요.


전쟁이란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념의 차이로 서로를 미워하고 총뿌리를 겨누는것을 이해하지도 못했던 우리들이 왜 전쟁이란것을 해야만 했는지.

지금도 서로의 단점을 부각시킨채 구경해보지도 못한 핵무기를 가지고 러시아,일본,미국까지 참여해서 6자회담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자꾸만 눈에 밟히더군요.


남과 북의 병사가 어쩌다가 동막골에 모여 일어나는 헤프닝을 담은 이야기 속에서 동막골은 우리의

마지막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들의 고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 꽤 괜찮은 영화입니다.


특히, 남북 병사간의 대치 상황이나 멧돼지 잡는 장면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_^

게다가 아역 출신 배우의 성장을 보는 것은 굉장한 즐거움이었어요.

물론, 출연 배우들 모두 굉장한 연기력을 보였구요. 캐릭터 간의 이질감도 없었죠.


아무래도 대박날 것 같습니다.

주말엔 부모님과 극장을 찾아주는 센스를 보여줘도 될 것 같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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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동막골 OST 공짜로 받았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