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달콤한 인생

푸리아에 2005. 7. 30. 00:32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는 대사.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주인공이 즐거운 표정으로 빠르고 현란한 주먹을 날리는 모습은
자신의 능력으로 어둡지만 화려한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젊은 남자의 철없지만 달콤한 꿈을 바라보는 것 같아 더없이 슬프더군요.


그 남자가 바라는 달콤한 인생은 달콤한 꿈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처럼 이루어 질 수 없었나 봅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볼거리가 있었고 화면과 꼭 어울리는 음악이 있었지만,

스토리 자체는 조금 밋밋했어요.


그래도 좋네요. 이 영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