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삶의 기억들

자신의 필명에 관해서.

푸리아에 2006. 6. 5. 18:32
BK님 집에서 훔쳐왔습니다. 다같이 달려봅시다.

첫번째 질문 - 당신의 필명은 무엇입니까?

푸리아에(puriae) 입니다.

두번째 질문 - 당신의 필명의 뜻과 유래는?

푸리아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복수의 여신들 입니다.
정의의 재판을 피하거나 거부하는 자들의 범죄를 눈에 보이지 않는 반응으로써 벌하는 세 명의 여신들이죠.
이름은 알렉토, 티시포네, 메가이라였고 에우메네데스 라고도 불렸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푸리아에에 대한 언급이 딱 세줄 나옵니다.
그나마도 안나올때도 있구요. 그런데 그 세줄이 저한텐 참 와닿았었어요.

PC통신을 할 때 아이디를 정해야 했는데 아이디가 한글로 4자까지로 제한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디를 생각하다가 푸리아에로 정했던 거죠.

영문으로 표기했을 땐 Furiae나 Furies 라고 표기해야 되는데 인터넷에선 많이 쓰는것 같길래 F만 P로 바꿔썼어요.
어떤 사이트에서도 아무도 안쓰는 아이디라서 그 뒤로는 바꿔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죠.

세번째 질문 - 당신의 필명에 대한 온.오프라인에서 타인들의 반응은?

뜻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뜻을 얘기하면 뭐가 그렇게 복수하고 싶었냐고 묻기도 하고 무섭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네번째 질문 - 필명과 얽힌 에피소드가 있는지?

간혹 puriae를 퓨리애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기 맘대로 그렇게 읽고 생수 이름으로 오해합니다.

여자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역시나 퓨리애로 읽었습니다)
절 어깨까지 내려오는 까만 생머리에 뽀얀 피부를 가진 순수해보이는 여자로 생각했나 봅니다. -_-

다섯번째 질문 - 지금 필명 외에 이걸 쓸까 하고 고민했던 필명이 있다면?

예전에 아이디가 좀 지겨워져서 다른걸로 써볼까 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단어도 없었고 또 바꾸면 아이디를 기억 못할 것 같아 그냥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