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Inside man

푸리아에 2006. 6. 6. 18:05

은행강도보다 전범이 더 나빠요. 정도의 메시지 위에 미국에 대한 현실비판도 토핑처럼 얹어놨군요.
기존의 범죄사기극 과는 달리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것이 흥미로웠지만 메시지에 동의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의 짜임새는 전 꽤나 만족하며 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영화평을 검색해서 읽어보니 조금 지루하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에겐 그 지루함이 범인과 형사의 두뇌싸움을 바라보는 즐거움과 앞으로 나올 결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벌어줬다는 의미에서 좋았어요.

한가지 아쉬웠던건 조디 포스터 누나의 나이 들어버린 모습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Flight Plan 까지만 해도 못느꼈었는데 이젠 할머니가 다 됐어요. 흑. (내 환상의 그녀는 어디로. 야속한 세월이여)

그리고 보는 내내 절 집중 못하게 했던 윌렘 데포 아저씨. 볼때마다 웃음이 나와서 혼났습니다.
영화 속의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이 아저씨가 스파이더맨에서 고블린으로 나왔던게 생각났거든요.
영화를 보며 어느샌가 전 윌렘 데포 아저씨한테 고블린으로 변신해서 잡으셈~ 이라며 환호하고 있었습니다. -_-

어쨌든 안보신분들은 심심하실 때 집에서 맥주와 함께 감상하시는 것도 좋을듯 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