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과 영향

네이버 블로그 기획자분께.

푸리아에 2005. 6. 26. 21:24

네이버 블로그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것이 2004년 3월이었으니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사용을 한거네요.

그동안 잦은 스크립트 오류와 서비스 장애로 불만사항이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했던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쓸데없는 기능이 없는 심플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료화 모델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 시점부터 네이버 블로그는 점점 상업적으로 바뀌더군요.

좋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골드뱅크가 망쳐놓은 인터넷 비지니스 시장에서 서비스로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기획력이고 배울점이 많은 노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변화된 블로그의 기능 덕분에 적어도 저에겐 피할 수 없는 불편함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불편함을 궁시렁거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네이버 뮤직샘이라는 강압적 음악 서비스.


지난 봄 새롭게 강화된 저작권법 덕분에 이젠 블로그에 음원파일을 올려놓는건 매우 위험한 범죄행위가 되어버렸고 그렇기에 네이버에서 합법적으로 음원서비스를 하는것에 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음악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주장하듯 저에게도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와 제가 선택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버스나 택시를 탔을 때 승객 개개인의 음악적 취향을 전혀 무시한 채 기사 아저씨들의 취향에 맞는 일방적 음악방송에 짜증을 내는 사람이 꽤 많거든요.


음악을 합법적으로 틀을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놓았다면, 네이버 뮤직샘을 원하지 않는 블로거에겐 다른 블로거의 블로그에 들어가도 원천적으로 실행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기능도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조용한 음악이 듣고 싶어 피아노 선율이 잔잔히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블로깅하다가 메탈이라도 흘러나오면 기분 정말 우울해집니다.


2. 스크랩.


글을 쓰면 맨 밑에 블로그와 다른 카페로의 스크랩을 허락합니다.라는 부분이 있지요.

기본값이 허락하는걸로 되어있습니다. 이걸 허락하지 않음으로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포스팅을 하다보면 간혹 잊어버려서 스크랩을 허락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관리페이지에서 스크랩 허락에 대한 기능 설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래요.


3. 퍼스나콘 및 스킨 아이템


사람의 취향은 제 각각이라서 퍼스나콘 과 스킨 아이템을 죽어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쓸데없는건 뭣하러 만들어놨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 후자의 경우 입니다.


맘에 안들면 안사면 될거 아냐 라고 물으실수 있을텐데, 맞습니다. 안사면 되지요.

하지만 네이버에선 친절하게도 선물하기 기능이 있더군요.


선물하기 기능이 있으면 선물에 대한 거부기능도 있어야 합니다.

선물하기가 기본적으로 될 수 있는 것처럼 선물거부도 기본적으로 될 수 있어야 겠지요.

선물이 올 때 마다 거부하고 일일히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야 되는게 아니라,

설정만 해 놓으면 자동으로 거부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원합니다.


4. 스킨으로 변화되는 인터페이스.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간혹 스킨 적용으로 인해 인터페이스 자체가 바뀌는 경향이 있더군요.

왼쪽에 존재하던 카테고리가 오른쪽으로 가거나 싸이월드의 조잡한 창과 똑같은 디자인도 있구요.

스킨을 사는것은 개인 의지니까 이해할 수 있지만 블로그에서 중요한건 블로거의 컨텐츠가 아니던가요. 그 컨텐츠를 혼란없이 볼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의 통일성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용자가 적용된 스킨 인터페이스로 타 블로거의 포스팅을 볼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디폴트 인터페이스로 볼 것인지 설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5. 포토로그.


쓰지도 않는 로그의 메뉴를 굳이 계속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에서 체크하면 메뉴가 안뜨게 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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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정도 입니다만. 앞으로 계속 생겨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군요.

그리고 제가 확인을 안해봐서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된 모든 글은 저작권이 네이버에 귀속된다는 약관. 여전히 그대로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