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호주 생활기

취미 생활과 방해꾼

푸리아에 2005. 4. 12. 18:42

요즘들어 새로 생긴 취미가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공원에 가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라는 책을 읽는건데요 (안어울립니까 -_-)

주로 Southport 에 있는 Anzac Park 에 가서 주로 책을 읽었습지요.

파도 소리가 철썩~철썩~ 들리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선선히 불어주고

책의 내용도 훌륭한지라 매우 흡족하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난탓에 좀 조용한 곳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떠올린 곳이 예전에 한번 가봤던 Coolangata 라는 곳이었습니다. (스펠링이 맞나 ... ;;)

전에 봤을 때 풍경이 예뻐서 '한 일주일 쯤 머물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 있는 곳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늘 주저했었는데,

생각난김에 무작정 다시 찾아 갔지요.

바쁘게 준비해서 안전 운전으로 Coolangata에 도착!

시동 끄고 차에서 내린 순간 저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고 있기에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책을 읽을 생각은 우주로 날라가버리고

사진기만 들고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_-;


중간에 있는 할아버지는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할아버지의 모습을 도촬하게 되서

양해를 구하려고 찍힌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얼굴이 나오게 잘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_-;;;


그래서 다시 얼굴이 나오게 잘 찍어드리고 E-mail 주소를 알려주시면

찍은 사진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더니 "그런거 없어 우편으로 보내" 라고 하시더군요 -_-


안타깝게도 사진은 못보내드리겠군요 .. 후훗 .. (;-_)


자신도 사진을 찍는것이 취미라 틈틈히 사진을 찍으신다는 할아버지는

저에게 사진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려주셨답니다.


특히,빛을 이용한 실루엣과 모래사장에 남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다는것을

알려주신 할아버지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