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호주 생활기

I'm alive !!!

푸리아에 2005. 2. 13. 13:18

아아. 오랜만이로군요 ;ㅁ;

외국인 노동자의 결정체 푸리아에!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_-


넓디넓은 호주땅에서 지금 빌붙어 있는 곳은 전에 살던 Goldcoast 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stanthorpe 라는 곳입니다.


호주에서 드문 해발 900미터에 있는 지역이라 아침엔 춥고 낮엔 덥고 저녁엔 다시 추워지는

빌어먹을 사막기후 입니다 -_-;

백옥같은 피부 이슬같아요 라고 불리우던 제 피부를 부러워하는듯이 강렬하게 저를 쳐다보는 햇님 덕분에 검은색으로 빠른속도로 변해가고 있지요. 훗훗 .. -_- (그림자가 될테야)


어찌됐건 농장지대에 들어왔으니 하는 일은 역시 농사겠지요 .. -_-;

(이쯤에서 BGM으로 전원일기 타이틀곡이 필요합니다만 노래구하기도 귀찮고 저작권법이 어이없이 적용되는 바람에 올리지 못함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_-)


처음 왔을땐 상추밭에 착출되어 상추와 잡초를 미친듯이 뽑아대는 일을 했었습니다만 -_-

저란놈이 워낙에 저주받은 인간이라 그런지 일한지 이틀반만에

하늘에서 닭똥같은 우박을 뿌려대서 농작물이 초토화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일을 접고 ;ㅁ;


지금은 사과농장에서 미친듯이 사과를 따고 있습니다 -_-;

(이쯤에서 BGM을 잘살아보세 로 변경해줍시다.)


한국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해야할 지 아님 DNA속에 박혀버려서 대대로 유전되는 능력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미친듯이 일하는 자세때문에 이곳의 농장주들은 대부분 한국인을 좋아합니다.

(돈독이 올랐다고 싫어하는 농장주도 있긴 합니다.)


특히, 호주에 있는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중에 일을 너무 잘해서 그 종목의 '신(神)' 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은 90%이상 한국 사람입니다. -_-;

(한강의 기적을 단지 기적이라고 믿지 마십시오. 우리네 부모님들은 나라발전의 신이었던겁니다 -_-)


어찌됐건 쉬는 날엔 나의 료꼬를 몰고 Boonoo Boonoo National Park 라는 곳에 갔는데

호주에 온 후 처음으로 캥거루를 봤습니다!!!!

단지, 이녀석들이 제가 너무 반가웠는지 광란의 질주중이었던 차 앞으로 뛰어들어 들이받아버릴 뻔 했다는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 -_-; (첫만남을 피로 물들일뻔 했지요;;)


오늘은 갑작스럽게 마을에 하나뿐인 PC방을 찾게 되어 노트북을 안가져온 관계로 사진을 올리진 못하지만

조만간 다시 들러서 사진을 올리도록 합지요 ^_^

(아쉽게도 캥거루 사진은 없습니다. 그날 너무 놀래서 사진찍을 경황이 없었지요 ;ㅁ;)


그럼 다음 접속 시간까지 다들 잘 살고 계시길 바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