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강 3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옛날엔 미남의 기준이 달랐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철저하게 내수용으로 만든 막장 영화였어요. 하지만 막장이라 해도 비관적 막장이 아닌 희망적 막장입니다. 보는 내내 웃을 수 밖에 없는 센스로 가득차 있거든요. :) 류승완 감독이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이게 꼭 성공해야 한다고 했던 이유는 따로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익원을 별다르게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_-; 웃음코드가 완전히 국내용으로 잡혀있다보니 해외로 수출도 안될 듯. 그래서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물론, 영화는 당연히 훌륭하지만요)를 제외하더라도 류승완 감독을 위해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센스있는 막장영화가 계속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식객

나쁜짓하면 모든걸 잃을꺼에요. 정도의 도덕책 메시지 였습니다. 허영만 씨의 만화중에 워낙 유명했던 식객을 영화화 한것이라 나름 기대감을 안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 성에 안차는군요. :( 뚝뚝 끊겨버리는 흐름과 엉성한 에피소드 배치탓에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 게다가, 이하나 씨의 어색한 연기는 .. oTL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는 보는 내내 군침흘리게 만드는 멋진 음식들이 나오고, 예쁜 소들도 나오고, 허영만 씨의 까메오 출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 그냥 할일 없을 때나 약속장소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친구가 2시간 정도 늦을것 같아 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때 보시면 됩니다. -_-

짝패

싸움도 간지나게 해야 용서가되요. 였습니다. 스토리는 예측 가능한 것이긴 했지만 액션이 너무 화려해서 만족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어요. 적어도 액션 만큼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영화거든요. 단, 치고 받는 영화다보니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니까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싶은 분들은 안보시는게 좋을꺼에요. 예전에 MBC의 걸작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에서 정두홍 감독이 보여줬던 연기와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보여줬던 연기, 그리고 짝패에서의 연기는 정말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양반 연기 많이 늘었네요. 사투리는 좀 그랬지만 .. -_-; B-Boy들과의 격투씬과 요정에서의 칼든 조직들과의 격투씬은 올드보이의 장도리씬 만큼이나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범수 씨의 캐릭터는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이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