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해안선

푸리아에 2004. 5. 2. 23:25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는 것과 장동건이 군인역을 했다는것을 알고 보지 않으려 했었지만 그래도 내용이 궁금하게 되어버리는것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기 때문에 호기심에 봐버렸다.

 

하지만, 보고난 후 역시나 내입에서 나오는건 욕지거리뿐이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거의 다 본것 같다. 악어 부터 사마리아까지 ..

그중 결말이 깔끔했던건 하나도 없었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자신의 영화에서 논하는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부조리에 대해 이것은 잘못되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결론을 확실하게 내려줬으면 한다.

부조리라는 사회 이슈를 건드려놓고 정작 자신이 어찌할바를 모르고 표류하는것 같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결론에 그의 첫작품인 '악어'를 보고 받았던 뒤통수를 강타하는 느낌과 '나쁜남자'를 보고 느꼈던 그 서글픔이 사라져버리는 느낌이 든다.

 

주위의 과도한 칭찬과 기대가 그를 오히려 망쳐놓은건 아닐까.

씁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