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타짜

푸리아에 2006. 10. 8. 15:56

뭐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정도의 메시지가 되겠군요.

허영만 씨의 만화 원작을 소재로 나온 영화라는 부분에서 타짜를 보기전부터 예전 박상민 씨가 주연을 맡았던 48+1 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48+1은 애초에 타짜보다 먼저 만든 만화였고 원작의 내용자체가 우울했던 것이라 타짜 처럼 도박중독자도 노력하면 손 씻고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과는 동떨어져있긴 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번 더 우울한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죠.
(화투장만 벽에 던져 꽂으면 타짜냐 -_-;)

영화 타짜는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사건 시간의 재배치와 등장인물이 압축되면서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듯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혜수 씨의 뒷모습도 오랜동안 기억속에 남을듯 하지만 제가 가장 반가웠던 부분은 아귀와 짝귀,평경장의 캐릭터와 놀랍도록 비슷한 캐스팅이었습니다. 특히 짝귀는 아주 잠시 나왔지만 원작과 아주 똑같아서 기분이 다 좋아질 정도였어요. (주진모 씨라고 하던데 사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명한 그 주진모 씨 아님 -_-)

한가지 안타까웠던건 원작에서 그토록 중요시하게 얘기했던 도박을 끊는 것이 영화 속에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철학이 없어져버린 듯 해서 조금 씁쓸했어요.

어쨌든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니까 안보신 분들은 시간내서 보셔도 후회는 없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