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FROST / NIXON (프로스트 vs 닉슨)

푸리아에 2009. 4. 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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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게 좀 늙으세요! 지금 구라친거 나중에 다 걸려요! 라는 메시지 였습니다.

프로스트 vs 닉슨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탄핵된 대통령 리차드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하여 리처드 닉슨과 프로스트의 시사대담 TV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에요.
※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은 민주당사에 괴한 5명이 도청을 하려다 잡혔는데, 워싱턴지 기자 두명이 배후를 추적하다 그 끝에 닉슨 대통령이 있음을 밝혀내고 폭로했던 사건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리차드 닉슨에 대한 당시의 미국인들의 분노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는데, 왠지 우리나라와 오버랩되면서 감정이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리차드 닉슨은 베트남戰, 캄보디아 침공 등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멍청한 결정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미국에서 의료보험을 민영화 시킨 인물이에요. 그 결과로 현재 미국은 5천만명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였고, 매년 200만명의 파산자 중 100만명이 질병으로 인한 (민간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해 직접 병원비를 내다가 파산함) 파산자라는 충격적인 통계치가 나오게 됐지요.

소싯적에 미국의 잔다르크라고 불리우던 힐러리가 의료보험 민영화에 반박하고 청문회 까지 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었지만, 결국 보험사의 로비스트와 정치공세에 물러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식코를 보시면 좀 더 아실 수 있을겁니다.

어쨌든, 우리나라도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군요.

이명박 대통령 "각하". 다른 사람들은 다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못속여요.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할 짓은 하지 마세요. 대통령을 그만두고 남은 인생동안 자신의 잘못에 대한 후회만 하다 가실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