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Piranha 3D (피라냐)

푸리아에 2010. 9. 1. 01:23
앞으로 야동은 3D로 보세요 정도의 권유 메시지 였습니다.

피라니아는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 라는 뜻이라네요. 
주로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을 습격한다고 하는데 인간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원작에 비해서 공포감이나 작품성은 덜 하지만 3D 라는 점과 의외의 웃음 코드로 B급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엄마말 들어라, 남의 말 들어라, 위험하다고 할때 그만둬라 같은 공포 영화의 교과서적인 메시지도 나오고 마지막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즐겨야 예의가 되는 B급 공포영화의 자세로써는 나무랄데가 없는 영화에요.

관련되었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피라니아는 육식성의 흉폭한 물고기라는 걸 알 정도로 영향력이 있던 작품이고, 제임스 카메론의 데뷔작이 피라냐 2 였는데 스텝들과의 갈등으로 망해서 한동안 고생하다 터미네이터로 한방에 떴어요.

친구와 함께 보실 분들은 미리 알아두셨다가 친구에게 설명해주며 잘난척을 하시면 되는거죠 -_-;

아무튼 이 영화는 남자분들이 극장에서 3D 안경 끼고 보시면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상영전 나눠주는 3D 안경을 챙겨오고 싶을 정도로 3D가 어디에 쓰여지면 가장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 꺼에요.

아! 그리고 잔인한거 못보시는 분들은 안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피라냐 한테 물린 사람들이 잔뜩 나오는데 거의 고어 수준이니까요. -_-

p.s : 영화가 끝난 후 나오다가 3D 안경 넣어두는 통에 콜라 컵 넣은 여성 두분 덕분에 엄청 웃었습니다. 콜라 컵을 넣은 분과 직원 분들의 당황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뜻밖의 웃음을 선사해준 여자분들께 뒤늦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