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친절한 금자씨

푸리아에 2005. 8. 16. 00:55


드디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가 막을 내렸군요.


복수에 관해서 첫번째 영화였던 "복수는 나의것"에선 복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새롭게 생겨나는
서로간의 원한과 복수심을 보여주며 과연 복수의 끝은 어디이고 그 시작은 어디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생각되고,


두번째 영화였던 "올드보이"에선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그 원인에 대해 가볍고 무거운 경중을 따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면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는 그토록 원하던 복수가 끝이 났을 때 그 원한은 사라질 수 있는것인가와 자신이 복수라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과연 용서 받을 수 있는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이런 메시지 외에도 복수심을 가장한 물질만능에 휩싸여버린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지는 씁쓸함도 있었습니다.


이영애의 이미지 변화도 좋았고 여러 까메오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이번에도 그 정성이 느껴지는
음악과 미술도 좋았습니다만,


한가지 안타깝게 느껴지는건 언제나 박찬욱 감독이 시도하고 있다고 제 마음대로 생각했던
"작품성과 상업성의 경계허물기"가 이번엔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것이 아닌가 라는 것입니다.

만약 올드보이가 없었더라면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기대감 이라는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봅니다. ^_^;


가만 생각해보니 세 영화의 공통점이 하나 있군요.

언제나 복수는 잔인하게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