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태풍

푸리아에 2006. 6. 29. 01:26

조선족들에게 우리가 망명 거부한거 미안하고 잊지 않을테니 복수 따윈 생각치도 마셈. 이라고 말하는 메시지군요.

스케일과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산으로 가네요.
특히 장동건의 캐릭터는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단순한 캐릭터가 후반부에 내린 결론은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낼려고 그 엄청난 일을 벌인거야? 응?)
더군다나 이정재의 그 어이없는 결론 도출은 도대체 뭔지 .. -_-;
차라리 미국이 배를 침몰시키고 그냥 다 죽는것이 결론 이었다면 사실성이라도 있었을텐데 ..
제작비가 큰 작품이다보니 아쉬운 마음이 더욱 커지는군요.

그래도 소재 자체는 참신했고 CG도 그럭저럭 봐줄만 했고 여기저기 돈 많이 들인 티가 나서 우리나라 블록버스터의 위치를 느끼게 해준 점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