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분홍신

푸리아에 2005. 7. 11. 08:53


동양의 공포영화는 언제봐도 무섭습니다.

영화 자체가 무섭다기 보단 어릴적 공포체험의 기억때문에 특정 키워드만 나오면 언제나 무서워하죠.

분홍신에서도 역시나 저의 키워드를 건드렸어요. 바로 사진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어린애.


근데, 분홍신은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조금 다르네요.

보는 동안 웃음이 많이 나오게 만들었거든요. 물론 제작자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스토리 역시 초반부터 간파당했습니다. -_-;


헐리우드의 공포물과 비슷한 느낌.

소재가 다른데 왜 비슷한 느낌이 나는가 생각해봤더니

공포를 귀신이라는 초자연적 캐릭터가 주지 않고 스토리가 주는 구성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이런 느낌이 들더라도 김혜수의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동화 빨간구두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