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3

맨발의 기봉이

말아톤 코믹버전이었습니다. 신현준 이라는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안보려고 했었습니다만, 하늘같은 어무이께옵서 기봉이를 강력하게 원하셔서 결국 보게 되었네요.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말아톤보다 먼저 나왔더라면 좋은 평가를 받았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말아톤과의 차이점은 말아톤에선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노력과 희생을 강조했다면, 맨발의 기봉이는 장애 여부에 상관없는 부모와 자식의 마음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김수미 씨의 할머니 연기는 전원일기에서부터 감동(?..!)을 느꼈으니 별다르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고, 제가 불신했던 신현준 씨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장애우 연기를 해야하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영화 초반부에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좀 답답했던 것만 빼면 .. 그리고 생..

간 큰 가족

북에 고향과 가족을 두고온 실향민과 그걸 바라보는 가족, 그리고 이념에 대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한것 같긴 한데 .. 이거 "굿바이 레닌" 과 비슷하군요 .. -_-;독일과 우리나라의 사정이 비슷하니까 모티브를 따왔나본데 결과는 실망이에요. 좋은 배우들은 잔뜩 데려다가 썼지만 스토리 자체도 부실하고 코메디 영화가 반드시 주어야 할웃음 이란 무기도 한없이 약하기만 하네요. 무엇보다 안타까웠던건 신구 아저씨의 주옥같은 눈물 연기가 억지스토리에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점이죠.보는 내내 '네멋대로 해라'가 생각나서 눈물이 울컥울컥 치밀정도로 좋은 연기를 펼치셨는데 .. 매우 안타깝습니다. 좋은 무기 들고 전술을 잘못짜서 전쟁에서 진 느낌이군요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