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정도의 질문 메시지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쫓는 자는 사회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이용하여 먹고 사는 거머리 같은 쓰레기이고, 쫓기는 자는 비뚤어진 생각과 욕망 때문에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살인마 입니다. 결론적으로 봤을 땐 둘 다 나쁜 놈들이죠. 그런데 한 명은 쫓는 입장에 있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모르게 쫓는 사람을 선으로 인식하고 응원하게 되더군요. 둘 다 분명 나쁜 놈들인데 좀 더 나쁜 놈, 덜 나쁜 놈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면 영웅이 되고, 일상 생활에서 사람을 죽이면 살인마라 부르는 세상에서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어쩌면 영화는 그런 혼돈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일깨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