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3

타짜

뭐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정도의 메시지가 되겠군요. 허영만 씨의 만화 원작을 소재로 나온 영화라는 부분에서 타짜를 보기전부터 예전 박상민 씨가 주연을 맡았던 48+1 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48+1은 애초에 타짜보다 먼저 만든 만화였고 원작의 내용자체가 우울했던 것이라 타짜 처럼 도박중독자도 노력하면 손 씻고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과는 동떨어져있긴 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번 더 우울한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죠. (화투장만 벽에 던져 꽂으면 타짜냐 -_-;) 영화 타짜는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사건 시간의 재배치와 등장인물이 압축되면서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듯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혜수 씨의 뒷모습도 오랜동안 기억속에 남을..

천하장사 마돈나

메시지는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면 500만원이 필요해요. 였습니다. 루돌프님의 제보로 찾아본 결과 성전환 수술비는 평균 1,390만원이 든다고 합니다.(링크) 따라서 메시지는 씨름은 뒤집기가 중요해요 라고 바꿉니다. 원래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들어가면 성적 소수자의 힘든 결정과 가부장적 사회에서 세습되고 강요당하는 남성성과 그것을 나타내는 씨름이라는 전통민속놀이를 통해 그 가치관을 비꼬는 것이었겠습니다만 전 성적 소수자에 관심도 없고 그 사람들을 동정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으므로 수술 받으려면 1,390만원이 필요하구나 정도의 정보 습득에 만족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보단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웃음 요소들이 좋았습니다. 특히, 개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문세윤 씨의 춤추면서 대화하기(써니텐 CF에서 보여주는..

범죄의 재구성

난 사기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재미없는 영화를 재미있는척 과대 마케팅을 해서 관객을 기만하는 그런 사기 말고,감독이 사기꾼이 되어 시나리오 라는 수단으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그런 통쾌한 사기 영화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며 한국영화의 양적비대에 감탄하는 오바스러운 뉴스가들릴때도 우리에겐 제대로된 범죄영화가 없었다.근데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느낌좋은 사기 영화를 보게 되었다. 퍼즐 처럼 들어맞는 시나리오와 실감나는 대사도 마음에 들지만,무엇보다도 박신양의 연기캐릭터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앞으로 그의 영화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을 정도다.천호진과 백윤식의 연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고 .. 좀 아쉬운건, 박신양의 형 역할을 박신양을 분장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