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2

오로라 공주

이 영화는 감독의 어느정도 균형적인(?) 페미니즘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겉으론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기주의 등에 대한 일침일 수 있겠으나 페미니즘에서 최대의 적으로 삼고 있는 내부의 적(여성의 지위를 끊임없이 낮추고 있는 개념없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부조리한 시선과 행동, 그리고 현 시대의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동참을 바라는 메시지라는 거죠.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우리나라 언론에서 보여지는 페미니스트의 모습들은 과히 불쾌할 정도입니다. 그저 남성들의 파이를 먹고 싶다며 달라는 철부지 어린아이 처럼 보일뿐이죠. 남성을 단순히 적으로 돌리며 여성들은 항상 손해만 보고 있다는 시선을 가진 페미니즘은 그 어느것도 얻지 못할겁니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내부에도 적이 있다는 감독의 시선은 저에게 조금..

친절한 금자씨

드디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가 막을 내렸군요. 복수에 관해서 첫번째 영화였던 "복수는 나의것"에선 복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새롭게 생겨나는 서로간의 원한과 복수심을 보여주며 과연 복수의 끝은 어디이고 그 시작은 어디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생각되고, 두번째 영화였던 "올드보이"에선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그 원인에 대해 가볍고 무거운 경중을 따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면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는 그토록 원하던 복수가 끝이 났을 때 그 원한은 사라질 수 있는것인가와 자신이 복수라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과연 용서 받을 수 있는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이런 메시지 외에도 복수심을 가장한 물질만능에 휩싸여버린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지는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