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을 받치고 있는 것일까요. 바다속에 가라앉으며 구해달라는 손짓일까요.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생각하기에 따라, 겪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겠지요. 2. 비 오던 밤, 충분한 불빛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던 차선들은 저의 마음을 꽤나 불안하게 만들었었어요. 비가 오면 보이지 않는 차선들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의 별다른 대처가 없는 것도, 비가 오면 더욱 선명하게 보여지는 도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기술력도, 어리숙한 운전 솜씨를 가리려는 핑계거리에 불과함을 알기에 불안했었지요. 3. 속초 → 영덕 → 포항 → 경주 → 변산반도 → 천안을 헤매다가 돌아왔어요. 무작정 바다를 보러가야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떠났던 것이었는데, 떠나자마자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만 했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