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람이 사랑하는거 다 알아요 정도의 메시지였습니다. 기존의 개가 나오던 영화들은 대부분 주인이 어딘가를 떠나면 그 주인을 만나기 위해서 온갖 설움 다 이기고 결국 주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까르르 웃으며 끝나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많이 달랐습니다.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 역시 착한 사람들이었으며, 세상엔 따뜻한 사람들과 그 마음을 이해하는 개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동물을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개를 키워본 사람으로서 말이죠. :) 동물한테 사람의 기준을 앞세워 예쁘게 보이겠다고 옷이며 신발을 신기고, 옆집에 피해 안주겠다며 성대 제거 수술을 하고, 민망한 꼴 보지 않겠다며 거세 수술을 하는 소유욕 가득한 비뚤어진 변태 주인 말고. 동물을 한 가족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