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2

오래된 정원

우리나라에선 나서서 뭐하면 손해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저에게는 80년대의 운동권 이라함은 왕권에 대항하는 독립투사의 이미지보단 싸움하는 형,누나들이었어요. 때문에 그 당시 운동권에 참여하지 못한 지식인들의 미안함에 대한 이해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를 지켜라에선 그 미안함을 절실히 느꼈었는데 말이죠) 한가지 아쉬웠던건 이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단 것이었어요. 왜 데모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동갑내기 친구들끼리 화염병을 던지고 곤봉으로 때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덧붙여 될 수 있었더라면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386 세대들의 희생이 얼마나 용기있는 행동이었는가를 느끼게 ..

범죄의 재구성

난 사기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재미없는 영화를 재미있는척 과대 마케팅을 해서 관객을 기만하는 그런 사기 말고,감독이 사기꾼이 되어 시나리오 라는 수단으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그런 통쾌한 사기 영화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며 한국영화의 양적비대에 감탄하는 오바스러운 뉴스가들릴때도 우리에겐 제대로된 범죄영화가 없었다.근데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느낌좋은 사기 영화를 보게 되었다. 퍼즐 처럼 들어맞는 시나리오와 실감나는 대사도 마음에 들지만,무엇보다도 박신양의 연기캐릭터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앞으로 그의 영화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을 정도다.천호진과 백윤식의 연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고 .. 좀 아쉬운건, 박신양의 형 역할을 박신양을 분장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