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 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빠삐놈 .. )

독립군이 만주에서 활동할 때 우린 이렇게 간지나게 놀았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노가다식 비쥬얼에 내심 감탄하면서 봤어요. 짝패를 봤을 때 느꼈던 그런 감정과 비슷한데, 그럴듯한 CG가 넘실대는 영화 세상에서 몸을 내동댕이 쳐가면서 보여주는 노가다 액션은 볼 때마다 늘 가슴한쪽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찍는 사람도, 출연하는 배우들도 고생 많이 하면서 찍은 영화라는게 느껴진달까요.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더울 땐 그저 시원한 극장에서 콜라 쪽쪽 빨아 먹으면서 호쾌한 액션영화 보는 것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 p.s : 그나저나 정우성 씨. 연기 참 많이 늘었네요. 이제 구미호에서 보여준 어색한 연기따윈 모두 잊..

우아한 세계

가장은 가족들 먹여살리려면 칼맞고 총맞아도 끄떡 없어야 되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고 그 유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홀로남아 일을 하는 아버지들. 남편이 벌어온 돈을 적다며 투덜대고, 늦게까지 야근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는 가정에 소홀하다고 생각하는 자식들. 그런 것들을 곧 무능력함으로 보는 사회의 시선들. 어쩌면, 극중 아버지의 직업(?)을 조폭으로 설정해놓은 것 자체가 사회속에서 치열하게 사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입시키기 위한 설정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칼부림이 나고 총까지 사용하는 잔인한 영화지만 온 가족이 모여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가족영화 입니다. 극중 송강호의 대사처럼 아름답다고 반어법적으로 비꼬고 싶을만한 아버지들의 생활을 가족이 알 필요성이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