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우아한 세계

푸리아에 2007. 4. 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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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은 가족들 먹여살리려면 칼맞고 총맞아도 끄떡 없어야 되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고 그 유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홀로남아 일을 하는 아버지들.
남편이 벌어온 돈을 적다며 투덜대고, 늦게까지 야근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는 가정에 소홀하다고 생각하는 자식들.
그런 것들을 곧 무능력함으로 보는 사회의 시선들.

어쩌면, 극중 아버지의 직업(?)을 조폭으로 설정해놓은 것 자체가 사회속에서 치열하게 사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입시키기 위한 설정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칼부림이 나고 총까지 사용하는 잔인한 영화지만 온 가족이 모여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가족영화 입니다.
극중 송강호의 대사처럼 아름답다고 반어법적으로 비꼬고 싶을만한 아버지들의 생활을 가족이 알 필요성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