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준 2

복면달호

트로트는 참 좋은 음악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일본 영화 엔카의 꽃길이라는 원작이 있고 거기에 약간의 로맨스를 덮어씌워 놓은듯 한데 추가한 이야기가 마치 물과 기름같이 따로 놉니다 -_-; 생각없이 방실방실 웃던 이소연 씨는 어느 순간 갑자기 진지한척 하며 설득되지 않을 얘기들을 주구장창 늘어놓습니다. 초반엔 흥미있게 웃으며 보다가 중간부터는 표정이 굳고 후반부는 어이없음의 절정을 달리게됩니다. 차라리 로맨스를 빼버리고 같은 트로트 사무실에 있는 동료 트로트가수들의 캐릭터를 좀더 강화시켜서 재미를 유발하는 쪽이 어땠을까 하네요. 확실히 화면을 가득채운 이소연씨의 억지웃음연기를 보는것보단 좋았을텐데요. 한가지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노래는 좋더군요. 이차선 다리. 이경규 감독님이 차기작을 준비중이시..

구타유발자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그 결과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메시지 입니다. 이 영화가 주는 매력은 상당했어요. 몇가지 소품 만으로 공포감, 답답함, 불안감을 꾸준히 유지하거든요. 10명도 채 안되는 출연 인물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폭력의 포악성을 너무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남은건 끔찍함이었습니다. 이정도의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계가 얼마나 많이 개방적이 되었는가 느낄 수 있습니다만 두번은 보고 싶지 않아요. 정말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 블로그에선 추천하고 싶지 않은 첫번째 영화가 되는군요. 영화 내용을 떠나서 차예련이라는 여배우 참 예쁘더군요. 조만간 대스타가 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