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3

G.I. Joe : The Rise of Cobra / Dark Sky : First Strike

미국이 전세계를 구했어요 정도의 쓸데없고 오만방자한 메시지 였습니다. 70~80년대의 유년시절에 G.I.유격대 피규어를 갖고 놀던 남자들은 이 영화에 대해 우호적인 기대를 갖고 볼게 뻔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어설픈 스토리에 추억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마다 이 스토리를 어디서 봤는데 .. 이 장면을 어디서 봤는데 .. 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병헌은 멋져요. 역시나 동양인은 나쁜 놈으로 나오지만 그래도 비중있고 괜찮게 나오더군요. CG도 그 안에 나오는 메카닉 병기들도 어린시절 그림과 피규어로 꿈꿨던 환상을 채워주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래도 극장에서 보기엔 좀 슬프니 블루레이가 나오면 그걸로 보도록 합시다.맥주에 오징어 다리 뜯으면서 편하게 보는게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빠삐놈 .. )

독립군이 만주에서 활동할 때 우린 이렇게 간지나게 놀았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노가다식 비쥬얼에 내심 감탄하면서 봤어요. 짝패를 봤을 때 느꼈던 그런 감정과 비슷한데, 그럴듯한 CG가 넘실대는 영화 세상에서 몸을 내동댕이 쳐가면서 보여주는 노가다 액션은 볼 때마다 늘 가슴한쪽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찍는 사람도, 출연하는 배우들도 고생 많이 하면서 찍은 영화라는게 느껴진달까요.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더울 땐 그저 시원한 극장에서 콜라 쪽쪽 빨아 먹으면서 호쾌한 액션영화 보는 것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 p.s : 그나저나 정우성 씨. 연기 참 많이 늘었네요. 이제 구미호에서 보여준 어색한 연기따윈 모두 잊..

달콤한 인생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는 대사.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주인공이 즐거운 표정으로 빠르고 현란한 주먹을 날리는 모습은 자신의 능력으로 어둡지만 화려한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젊은 남자의 철없지만 달콤한 꿈을 바라보는 것 같아 더없이 슬프더군요. 그 남자가 바라는 달콤한 인생은 달콤한 꿈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처럼 이루어 질 수 없..